<함께사는 주거공유 포럼> 후기를 공유합니다_2편 모여라 두더지들! 모두들 협동조합
두 번째 발표는 모두들 협동조합의 차례였습니다.
- 모두들 협동조합은 부천을 중심으로 소사역 남부 소사본동이라는 곳에서 5개의 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두 월세 집이고 별도의 리모델링은 없습니다.
- 모두들은 '모여라 두더지들'의 준말입니다. 두더지가 땅을 파듯 문제들에 파묻혔지만 혼자 해결할 수 밖에 없었던 청년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두더지들과 닮아있어 함께 해결해 보자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라 합니다.
- 다들 내가 못났다 자책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문제라 여긴다면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임을 나타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연대하여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고민했습니다.
- 두더지 하우스는 1) 적은 집세로 안정적으로 살수 있는 집 2) 경제적 문제 너머 관계적으로 따듯함을 추구하는 집 3) 이 집에 산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활동이 될 수 있는 의미를 가진 주거 를 추구합니다.
- 집을 통해 연대 할 수 있는 공간, 고립된 상태에서 벗어나 연대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집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처음 시작은 주거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청년들이 마을 시장을 중심으로 공동체 부엌을 만들어 주변 상인, 청년들과 교류하면서 출발하였습니다. 활동을 하다보니 집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우선 지르고 보자는 마음에서 집도 없는 상태에서 조합 설명회 부터 열면서 출발했습니다.
- 여기저기에 홍보를 하고 돌아다녀서 첫번째 모임에 많은 분들이 와 주셨지만 이 중 실제 조합으로 연결된 분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관심을 안가져 줘서 그럼 그냥 집을 지르자. 해서 빈고에서 대출을 받아 두더지 하우스 1호점을 덜컥 오픈했습니다.
- 막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추첨하고 막 그럼 어쩌지? 즐거운 고민을 했지만 아무도 신청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활동했던 청년들이 살던 멀쩡한 방을 빼고;;; 일단 들어가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 그러던 집이 이제 5호점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동안 협동조합도 체계를 갖추어 집을 공급하는 공급자, 조합을 후원하는 후원자, 실제 집에 사는 소비자, 조합을 운영하는 직원 조합원으로 뭉쳐 활동하고 있습니다.
- 집을 늘리고, 공동주거 연구소(동거연구소)를 열어 연구도 진행하고, 탈가정 청소년 주거권에 대한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실험도 하고 있습니다.
- 모두들은 지역기반의 청년 공동주거 모델입니다. 부천이란 지역에 주거문제를 비롯해 사회 문제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좋아보였습니다. 시장의 잡지를 만드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주거문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조직체의 형태로 협동조합을 운영 모델로 삼은 것도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모두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블로그를 참조해주세요 :)
*앗 이글을 쓰면서 블로그를 확인해 보니 LH한국주택토지공사에서 공급하는 부천청년주택의 운영을 모두들이 맡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있네요. (입주 신청기간은 끝이 났네요;)
덜컥 1호점 오픈한 이야기도 공감가구요
근데 그 이후 어떤 고민들이 있는지 좀더 공유했으면 좋았을텐데유! 아쉬워유!